(이사람의 영농비결) 토마토 배지경양액재배 최근학씨<충남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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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향나루 작성일12-04-19 22:25 조회9,0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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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 2012-04-18
[이사람의 영농비결]토마토 배지경양액재배 최근학씨<충남 서산>
펄라이트 배지에 숯·맥반석 뿌려
충남 서산의 ‘한아름채소밭농장’ 대표 최근학씨(62)는 주위로부터 ‘영농박사’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3년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베란다용 텃밭’을 발명한데다, 지난해에는 토마토죽을 개발해 화제가 됐기 때문. 하지만 그를 영농의 달인으로 만든 것은 바로 독특한 ‘토마토 농사법’에 있다. 최씨가 토마토 농사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1995년의 일이다.
10여년간 오이·수박 농사를 짓던 그는 새로운 대체작목으로 토마토를 선택했다. 이즈음 최씨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바로 펄라이트를 활용한 ‘배지경양액재배’.
“농사는 그런대로 잘됐지만 펄라이트 구입비 등이 부담이 됐어요. 펄라이트는 4~5년에 한번씩은 갈아 줘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죠. 경영비를 줄이기 위해선 펄라이트를 적게 쓰고도 영농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그때 생각해 낸 것이 항균 효과가 뛰어난 숯과 맥반석이었죠.”
이때부터 최씨는 배지경에 1년에 한번씩 숯가루(600평 기준 90㎏ 정도)와 맥반석(150㎏)을 뿌려 항균 효과를 높였다. 펄라이트를 교체하지 않고 오래도록 쓰기 위해서 미생물도 활용했다. 우선 물 10ℓ에 미생물 원균(500g)과 쌀겨(30㎏), 흑설탕(3㎏), 옥수수전분(4㎏)을 골고루 섞은 다음 비닐로 덮는다.
이런 상태로 15일 정도(3월 기준) 지나면 발효가 완성된다. 여기에 추가로 쌀겨(120㎏)와 흑설탕(12㎏), 옥수수전분(16㎏)을 물(40ℓ)에 섞은 다음 비닐로 덮어 놓는다. 발효가 골고루 진행되도록 일주일에 한번씩 쌀겨 등을 뒤집어 준 다음 한달 정도 지나 발효가 완료되면 상온에서 일주일쯤 건조한 뒤 숯·맥반석과 함께 배지에 뿌려 준다.
이런 방법을 농사에 적용한 뒤부터 최씨는 비싼 접목묘 대신 실생묘를 사용해 왔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연작피해를 입지 않았다. 또 1990년대 초반부터 사용하던 펄라이트 배지도 그대로 쓰고 있다. 경영비가 줄고, 맛 좋은 토마토 생산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당도를 높이기 위해 바닷물을 이용하기로 한 것.
“부산의 짭짤이 토마토가 왜 유명한지 따져 봤어요. 저희 지역과 같이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퇴적토에서 재배했는데도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했죠. 그 비결을 연구하기 위해 부산을 두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그가 터득한 방법은 우선 토마토를 정식한 후 40일 정도 지나 1화방(1단) 토마토가 목표했던 크기(대개 6~7㎝)로 컸을 때 양액공급탱크에 바닷물 20ℓ(600평 기준)씩을 3일간 넣어 주는 것이다.
이어 그 양을 반으로 줄여(10ℓ씩) 5일간 공급한다. 그리고 나서 바닷물을 크게 줄여(2ℓ씩) 30일 정도 공급해 주면 순이 타지 않으면서도 토마토 당도가 높아진다는 것.
“토마토 당도가 8~9브릭스(Brix)까지 나올 정도로 성공했어요. 바닷물을 이용하는 농법은 항상 염류집적이 문제가 되지만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별다른 어려움 없이 농사를 짓고 있고요. 따라서 서울 가락시장에서 최고값을 갈아 치울 정도로 토마토 농사로 명성을 얻게 됐죠. 해마다 저의 토마토만을 먹겠다며 기다리는 단골고객만도 수십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1,980㎡(600평) 시설하우스에서 연간 1,800만~2,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는 최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벤처농업기술상’ 등 영농 관련 수상만 80여회가 넘는다. 올해 말쯤 상추나 치커리 등을 쉽게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는 도시근교농업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는 그는 “토마토 농사로 이룬 명성을 이젠 도시농업을 통해 재현해 내겠다”며 밝게 웃었다.
서산=백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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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의 영농비결]토마토 배지경양액재배 최근학씨<충남 서산>
펄라이트 배지에 숯·맥반석 뿌려
충남 서산의 ‘한아름채소밭농장’ 대표 최근학씨(62)는 주위로부터 ‘영농박사’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3년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베란다용 텃밭’을 발명한데다, 지난해에는 토마토죽을 개발해 화제가 됐기 때문. 하지만 그를 영농의 달인으로 만든 것은 바로 독특한 ‘토마토 농사법’에 있다. 최씨가 토마토 농사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1995년의 일이다.
10여년간 오이·수박 농사를 짓던 그는 새로운 대체작목으로 토마토를 선택했다. 이즈음 최씨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바로 펄라이트를 활용한 ‘배지경양액재배’.
“농사는 그런대로 잘됐지만 펄라이트 구입비 등이 부담이 됐어요. 펄라이트는 4~5년에 한번씩은 갈아 줘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죠. 경영비를 줄이기 위해선 펄라이트를 적게 쓰고도 영농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그때 생각해 낸 것이 항균 효과가 뛰어난 숯과 맥반석이었죠.”
이때부터 최씨는 배지경에 1년에 한번씩 숯가루(600평 기준 90㎏ 정도)와 맥반석(150㎏)을 뿌려 항균 효과를 높였다. 펄라이트를 교체하지 않고 오래도록 쓰기 위해서 미생물도 활용했다. 우선 물 10ℓ에 미생물 원균(500g)과 쌀겨(30㎏), 흑설탕(3㎏), 옥수수전분(4㎏)을 골고루 섞은 다음 비닐로 덮는다.
이런 상태로 15일 정도(3월 기준) 지나면 발효가 완성된다. 여기에 추가로 쌀겨(120㎏)와 흑설탕(12㎏), 옥수수전분(16㎏)을 물(40ℓ)에 섞은 다음 비닐로 덮어 놓는다. 발효가 골고루 진행되도록 일주일에 한번씩 쌀겨 등을 뒤집어 준 다음 한달 정도 지나 발효가 완료되면 상온에서 일주일쯤 건조한 뒤 숯·맥반석과 함께 배지에 뿌려 준다.
이런 방법을 농사에 적용한 뒤부터 최씨는 비싼 접목묘 대신 실생묘를 사용해 왔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연작피해를 입지 않았다. 또 1990년대 초반부터 사용하던 펄라이트 배지도 그대로 쓰고 있다. 경영비가 줄고, 맛 좋은 토마토 생산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당도를 높이기 위해 바닷물을 이용하기로 한 것.
“부산의 짭짤이 토마토가 왜 유명한지 따져 봤어요. 저희 지역과 같이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퇴적토에서 재배했는데도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했죠. 그 비결을 연구하기 위해 부산을 두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그가 터득한 방법은 우선 토마토를 정식한 후 40일 정도 지나 1화방(1단) 토마토가 목표했던 크기(대개 6~7㎝)로 컸을 때 양액공급탱크에 바닷물 20ℓ(600평 기준)씩을 3일간 넣어 주는 것이다.
이어 그 양을 반으로 줄여(10ℓ씩) 5일간 공급한다. 그리고 나서 바닷물을 크게 줄여(2ℓ씩) 30일 정도 공급해 주면 순이 타지 않으면서도 토마토 당도가 높아진다는 것.
“토마토 당도가 8~9브릭스(Brix)까지 나올 정도로 성공했어요. 바닷물을 이용하는 농법은 항상 염류집적이 문제가 되지만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별다른 어려움 없이 농사를 짓고 있고요. 따라서 서울 가락시장에서 최고값을 갈아 치울 정도로 토마토 농사로 명성을 얻게 됐죠. 해마다 저의 토마토만을 먹겠다며 기다리는 단골고객만도 수십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1,980㎡(600평) 시설하우스에서 연간 1,800만~2,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는 최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벤처농업기술상’ 등 영농 관련 수상만 80여회가 넘는다. 올해 말쯤 상추나 치커리 등을 쉽게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는 도시근교농업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는 그는 “토마토 농사로 이룬 명성을 이젠 도시농업을 통해 재현해 내겠다”며 밝게 웃었다.
서산=백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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